
후라도는 올 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 등판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150이닝을 소화했고, 17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어깨 부상으로 약 두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복귀 후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KIA와의 2차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운명의 5차전에서는 7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로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다. 플레이오프 MVP도 그의 몫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가치를 증명했다. 6일 KT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포스트시즌에서만 벌써 세 차례 긴 이닝을 책임지며 삼성 마운드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이 정도라면 연봉 200만 달러를 투자하더라도 아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외국인 투수에게 200만 달러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새로운 투수를 영입한다고 해서 후라도보다 나은 성적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KBO리그 적응 기간과 실패 위험까지 고려하면 검증된 에이스를 붙잡는 편이 합리적일 수 있다.
더욱이 후라도는 이미 삼성에서 두 시즌을 보내며 리그에 대한 이해도와 팀 적응력을 입증했다. 젊은 투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삼성이 검토해야 할 것은 단순한 1년 재계약이 아니다. 200만 달러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합리적인 옵션을 포함한다면 장기적인 전력 구상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그렇다면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하다. 후라도는 돈을 아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제대로 투자해야 할 선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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