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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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억원 vs 165억원 vs 42억원...MLB, NPB, KBO 돈잔치 격차는 여전히 지구와 달 사이

2026-11-03 08:47

연봄 1000만 달러 시대를 연 프란밀 레이예스. [퍼시픽리그닷컴]
연봄 1000만 달러 시대를 연 프란밀 레이예스. [퍼시픽리그닷컴]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 프로야구(NPB), 한국 프로야구(KBO). 같은 야구라는 종목을 놓고 경쟁하지만 최고 연봉의 세계는 전혀 다르다. 세 리그의 간판스타들이 받는 돈을 비교하면 야구 시장의 규모와 자본력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MLB의 상징적인 사례는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역사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연평균 계약액은 7,000만 달러다. 환율을 적용하면 약 940억 원에 이른다. 물론 오타니의 계약에는 연봉 지급 유예 조항이 포함돼 있다. 실제 현금 지급 시점과 계약상 연평균 금액은 구분해야 한다. 그럼에도 연평균 940억 원이라는 숫자는 MLB가 얼마나 거대한 시장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NPB도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 닛폰햄 파이터스는 프란밀 레이예스와 4년 최대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 최대 계약액을 기준으로 연평균 약 1,000만 달러, 원화로 약 135억 원에 해당한다.

일본 야구의 투자 규모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의미다. 외국인 선수 한 명에게 연간 1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반면 KBO리그의 최고 수준 연봉은 약 42억 원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해도 MLB와 NPB의 최고액과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하다.

숫자로 비교하면 더욱 명확하다. MLB 오타니의 연평균 계약액은 NPB 레이예스의 최대 연평균 계약액보다 약 7배 높다. KBO 최고 수준 연봉과 비교하면 무려 22배가 넘는다. NPB 역시 KBO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MLB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글로벌 스포츠 산업이고, NPB는 막대한 팬덤과 기업 투자를 바탕으로 성장한 시장이다. KBO도 1,2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흥행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관중 동원과 선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자본력은 별개의 문제다.

관중이 많아졌다고 곧바로 선수들의 몸값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중계권료, 광고, 스폰서십, 구단 수익, 리그의 산업적 가치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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