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웨이는 3일(한국시간) 40인 로스터 마감과 관련해 트레이드 또는 방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 3명을 거론했다. 바비 밀러, 엘리에저 알폰소와 함께 김혜성이 이름을 올렸다.
매체가 김혜성을 설명하면서 사용한 표현은 '프린지 플레이어(Fringe Player)'다.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하고 주전과 후보 사이에 놓인 선수라는 의미다.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주는 평가다.
매체는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매년 반복되는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김혜성에 대한 구단의 신뢰가 확실하지 않으며, 선수 본인도 정규시즌에 충분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다른 팀으로 옮기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봉 40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김혜성을 오클라호마시티에 머물게 한 뒤 포스트시즌에서 대주자로 활용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줄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25시즌에는 71경기에 출전했지만, 2026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출전 기회가 더욱 제한됐다. 다저스의 두터운 선수층과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입지를 넓히지 못했다.
그렇다고 김혜성의 활용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빠른 발과 여러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은 여전히 장점이다. 다저스웨이도 김혜성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한다면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혜성의 젊은 나이와 빠른 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다른 구단에 매력적인 조건이다. 2028년과 2029년 구단 옵션도 남아 있어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다저스가 김혜성을 반드시 내보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 미겔 로하스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이탈로 내야진에 공백이 생긴다면 김혜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매체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그만큼 적극적으로 기용할 의지가 있는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결국 문제는 김혜성의 능력만이 아니다. 다저스가 그를 어떤 선수로 활용할 것인지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한국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김혜성에게 다저스는 꿈의 무대였다. 하지만 입단 이후 두 시즌 동안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제는 40인 로스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김혜성에게 필요한 것은 포스트시즌 대주자라는 제한적인 역할이 아니다. 정규시즌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꾸준한 출전 기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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