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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품새에 경락 접목"… 영산대, 국내 첫 '경락품새' 교과목 도입

김태양 교수 주도…태권도 동작과 전통 경락 개념 접목
호흡·균형·자세 등 이론·실기 교육…전문 지도자 양성 추진

2026-10-25 17:56

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학생들이 경락품새의 기본 동작을 실습하고 있다. 사진=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학생들이 경락품새의 기본 동작을 실습하고 있다. 사진=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영산대학교가 태권도 동작에 전통적인 경락 개념을 접목한 '경락품새'를 3학점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했다.

김태양 동양무예학과 교수가 교육과정 도입을 주도했다. 대학 측은 국내 4년제 대학에서 경락품새를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한 첫 사례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했다.

영산대 동양무예학과는 2026학년도 2학기부터 경락품새를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해 무예 실기와 지도 이론을 결합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경락품새는 태권도의 기본 동작과 자세에 전통 의학의 경락 개념을 접목한 수련 방식이다. 호흡과 신체 균형, 움직임에 대한 인식을 강조하며 수련자의 연령과 신체 능력에 맞춰 동작을 조절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교과목 개설의 핵심은 경락품새를 대학의 학점 인정 교육과정에 편입했다는 점이다. 기존 특강이나 체험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던 수련 방식을 정규 강의로 발전시켜 동작의 원리와 수행 방법, 지도 역량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는 구상이다.

교육과정 도입을 주도한 김태양 교수는 영산대 동양무예학과 출신으로, 중국 상하이체육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무예사와 동북아시아 무예 교류사를 연구해 왔으며, 지난해 9월 동양무예학과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김 교수는 경락품새의 수련 원리를 대학 교육에 적용하고, 학생들이 이를 생활체육 현장에서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체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강의는 태권도 동작을 익히는 실기교육과 호흡, 자세, 신체 균형에 대한 이해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동작 수행 과정에서 자신의 신체 상태와 움직임을 관찰하고, 수련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지도 방법을 조절하는 역량을 기르게 된다.

수련 강도와 안전관리도 주요 교육 요소다. 어린이와 성인, 고령자는 신체 능력과 운동 경험에 차이가 있는 만큼 동작의 난이도와 반복 횟수, 운동 강도를 적절하게 설정하는 지도 능력이 요구된다.

경락품새에 적용된 전통 경락 이론은 수련의 역사적·문화적 개념으로 다뤄진다. 다만 구체적인 건강 개선이나 질환 예방 효과는 별도의 과학적 검증이 필요한 영역이다. 대학 교육에서는 전통 이론에 대한 이해와 함께 신체활동의 안전성 및 실제 운동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영산대는 정규 교과목 개설에 앞서 경락품새 교육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지난 5월 13일 양산캠퍼스에서는 동양무예학과와 태권도학과 교수진,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락품새 지도자 양성 및 진로 확장 특강과 간담회'가 개최됐다.

당시 이상기 영산대 석좌교수(겸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가 경락품새의 개념과 전통 무예의 연계성, 연령별 지도 방법 등을 소개했다. 대학과 학과 관계자들은 경락품새를 전공 교육 및 비교과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학생들이 경락품새의 자세와 신체 움직임을 익히고 있다. 사진=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학생들이 경락품새의 자세와 신체 움직임을 익히고 있다. 사진=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교육적 논의가 3학점 정규 교과목 개설로 구체화되면서 학생들의 실기교육과 전문 지도 역량을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향후에는 학교와 복지관, 무예도장, 생활체육기관 등으로 교육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유소년과 성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수련 난이도와 지도 방식을 차별화하고, 현장실습과 연계한 전문 지도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이를 위해 기본 동작과 호흡, 자세, 안전수칙 등에 관한 교육자료를 표준화하고 수업 과정에서 축적된 실습 결과를 반영해 지도체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 협력도 검토 대상이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습득한 무예 지도 역량을 생활체육 현장에서 활용하고, 실제 참여자의 반응과 신체 특성을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학교 측은 "무예 실기 능력과 이론적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 양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며 "경락품새 정규 교과목 개설도 교육 방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경락품새가 대학의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된 만큼 향후 수업 운영 성과와 지도자 양성 실적, 현장 적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김태양 교수가 주도하는 교육과정이 전통 무예와 생활체육을 연결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 ked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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