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에서 지난해까지 뛰다 올해 친정으로 돌아온 그는 137경기 타율 0.301, 18홈런, 106타점으로 나이를 잊었다. 그러나 취소 전 발표된 1차전 선발 명단엔 없었다. 부상 여파로 수비가 어려운 구자욱이 지명타자를 맡으면서 외야 수비 부담이 있는 그가 대타로 대기하게 된 것이다.
최형우는 별칭을 거창하게 붙여줘 고맙지만 자신이 주연이 되진 않을 것 같다며, 이기려면 지금 라인업이 맞고 앞에 나서는 후배들 실력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이 후반 외야 투입 가능성을 열어둔 데엔 처음부터 나가도 긴장되는데 후반에 나가면 다리가 떨린다며 굳이 수비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신 타석은 전혀 부담이 없다며, 시즌 막판의 불안감이 사라져 원하는 스윙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친정 KIA와의 가을 대결은 남다르다. 그는 자신도 삼성도 KIA도 다 잘됐으니 좋은 일이라며 설렌다고 했다. KIA 후배들에게 원래 그 정도 실력 아니지 않으냐, 다들 미쳤느냐고 농담 섞인 연락도 했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지배한 김도영에겐 예전엔 잦은 부상에 유리 몸이라고 핀잔을 줬지만 이젠 다치지 않고 잘하니 완벽하고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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