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논의의 출발점은 샌프란시스코의 두꺼운 외야진이다. 해리슨 베이더, 케이시 슈미트, 드루 길버트 등 자원이 넘쳐 외야수를 내주고 다른 포지션을 보강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구단이 연봉 총액 감축에 나선다면 이정후도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걸림돌이 많다. 이정후는 2027년 연봉이 2천300만 달러(약 305억원)이고, 그해 시즌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어 만 28세인 그를 데려갈 구단을 찾기 어렵다. 팀 내 유니폼 판매 1위일 만큼 인기가 높고, 구단의 한국 시장 공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성적 평가는 냉정했다. 타율 0.276, 10홈런, 57타점, 12도루로 주요 지표에서 개인 최고치를 찍었지만 OPS+는 105로 리그 평균을 조금 넘었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 0.302였던 타율은 마지막 55경기에서 0.236으로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보탬이 되지 못했다. 베이더에게 중견수를 내주고 우익수로 옮겼지만 수비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타구 난도를 반영해 야수의 아웃 기여를 평가하는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는 리그 평균인 0에 못 미치는 -4였다.
구단은 성장에 무게를 실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체중·근력 유지와 펜스 플레이, 코너 수비 등 발전한 점을 15가지는 꼽을 수 있다며 모든 영역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후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이었다며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내년엔 꾸준함이 열쇠이고, 그래야 팀 승리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 12월 6년 총액 1억1천300만 달러(1천499억원)에 계약했고, 계약은 2029년까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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