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출신 라이언 와이스가 미국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슈거랜드에서 뛰고 있는 와이스는 19일 라스베이거스전에서 8⅓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9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완봉승을 노렸지만 투구 수 98개에 도달하면서 교체됐다.
더 놀라운 것은 9월 성적이다. 와이스는 9월 4경기에서 19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하고 있다. 24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5개뿐이다. 특히 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13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불과 한 달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8월에는 7경기 11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9.53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런데 9월 들어 완전히 반등했다. 시즌 막판에 보여주는 모습만 놓고 보면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와이스는 2024년 한화에 합류한 뒤 2년 동안 46경기에서 21승10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특히 2025년에는 30경기에서 178⅔이닝,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을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래서 한화가 내년 외국인 투수 후보로 와이스를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와이스도 한화 복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와이스가 한화로 돌아오고 싶다고 해서 반드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와이스는 지난해 한화와 재계약하는 대신 휴스턴과 계약하며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올해 빅리그에서는 9경기 26이닝 평균자책점 7.62로 고전했지만, 시즌 막판 트리플A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와이스에게도 선택지가 생겼다. 한화로 돌아와 KBO리그에서 검증된 선발투수로 뛰는 방법이 있고, 미국에서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방법도 있다. 지금처럼 트리플A에서 시즌 막판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미국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가능성까지 완전히 닫아놓을 수 없다.
한화 팬 입장에서는 '와이스가 돌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와이스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한국에서 이미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고, 이제 미국에서도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