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0(일)

야구

'무슨 자기 주문을 욕설로 거나?' NC 윤준혁, KIA 네일 상대 중 '욕설' 논란

2026-09-20 17:15

윤준혁이 욕설로 자기 주문을 거는 듯한 모습 [KBS N 스포츠 화면 캡처]
윤준혁이 욕설로 자기 주문을 거는 듯한 모습 [KBS N 스포츠 화면 캡처]
NC 다이노스 윤준혁의 타석에서 나온 한마디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 네일을 상대로 타격하던 윤준혁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다음 공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윤준혁이 상당히 거친 욕설을 하는 듯한 입 모양이 포착됐다. 실제 발언이 누구를 향한 것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타석에서 투수를 상대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네일을 향한 말로 오해받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팬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선수가 타석에서 자신에게 강한 말을 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일종의 '자기 주문'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경기 중 선수들이 혼잣말을 하거나 욕설을 내뱉는 것 자체가 특별히 드문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논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설령 윤준혁이 네일에게 한 말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한 자기 주문이었다고 하더라도, 상대 투수가 들으면 자신을 향한 욕설이나 도발로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표현의 수위가 높았다는 점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장면은 단순한 혼잣말과는 다르게 상대 투수를 앞에 두고 나온 말이다. '들어와 보라'는 취지의 표현과 심한 욕설이 함께 나오면서 상대 선수에게 직접 하는 말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프로야구에서는 이제 경기장 안의 거의 모든 장면이 카메라에 담긴다. 선수의 표정과 행동은 물론이고 입 모양까지 팬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과거라면 경기장 안에서 지나갔을 장면도 이제는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윤준혁의 의도가 실제로 네일을 향한 것이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게 한 말이었다고 해도 상대 선수가 들으면 오해할 수 있는 정도의 욕설이었다면, 프로 선수로서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 역시 피하기 어렵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선수가 욕을 했느냐’만은 아니다. 야구 선수들이 경기 중 욕설을 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상대를 향한 말처럼 보일 수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수위의 표현을 사용했느냐는 것이다.

자기 주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가 들으면 욕설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기 주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적어도 프로야구 선수라면, 카메라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는 시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