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는 한화에서 2025시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오랜 기간 기복을 보였던 투수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KIA는 부족했던 좌완 불펜 강화를 위해 FA 영입을 선택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올 시즌 김범수의 평균자책점은 6.03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보였던 투수가 1년 만에 다시 불안한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KIA의 판단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물론 FA 계약은 당시의 필요성과 시장 상황까지 함께 봐야 한다. KIA는 좌완 불펜이라는 희소한 자원을 확보하려 했고, 김범수가 보여준 2025년 성적은 분명 계약을 검토할 만한 근거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 성적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변화였는지를 판단하는 일이었다. 김범수는 이전부터 꾸준히 리그 최상위권 불펜으로 자리 잡은 선수가 아니었다. 구위와 제구가 모두 안정된 투수라기보다 기복이 있었던 투수였고, 한 시즌의 반등이 완전한 변화인지 더 긴 기간의 기록을 통해 확인했어야 했다.
FA 시장에서는 이런 사례가 반복된다. 직전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선수에게 기대 이상의 평가가 붙지만, 그 성적이 다시 나오지 않으면 계약은 곧 부담으로 돌아온다.
KIA가 기대한 것은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자주포'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한 시즌 강렬하게 터진 '일회성 불꽃'에 가까운 모습이다.
김범수의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KIA뿐 아니라 모든 구단에 분명한 경고를 준다. 한 해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반복될 수 있는 능력인지, 몇 년간의 흐름 속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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