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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올림픽 불씨 살렸다' 한국 남자배구, 호주 꺾고 아시아선수권 3위로 2027 월드컵 진출

2026-09-13 19:48

허수봉 '엄지척'. / 사진=연합뉴스
허수봉 '엄지척'. / 사진=연합뉴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무너지지 않았다. 세계랭킹 24위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38위 호주를 3-2로 제압하고 2026 아시아선수권 3위를 확정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의 대표팀은 13일 일본 기타큐슈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 16-25 25-18 22-25 25-18 15-9로 승부를 뒤집었다.

의미는 순위 그 이상이다. 1∼3위에 걸린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직행권을 손에 넣었다. 3위 이내 진입은 2017년 이후 9년 만으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혔다.

1세트는 블로킹 5개를 내주며 높이에 눌렸다. 2세트 들어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이 10점을 합작해 흐름을 되돌렸지만, 3세트는 22-22에서 임동혁의 공격이 막히며 넘겨줬다.

4세트 13-14에서 임동혁이 허리 통증으로 코트를 떠났다. 팀을 일으킨 건 허수봉이었다. 14-14 오픈 공격에 이어 18-15부터 3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끊었다.

5세트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2-1에서 허수봉, 임성진(국군체육부대), 임재영(대한항공)이 연속 3점을 뽑았고,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이 6-3, 7-4에서 속공으로 블로킹 벽을 갈랐다.

허수봉은 팀 내 최다 28점, 임성진은 15점을 올렸다.

대표팀은 24일 나고야에 입성한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이후 올림픽 코트를 밟지 못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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