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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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T마드리드 데뷔전..."조연 넘어 주전으로" 전성기를 꿈꾼다

2026-08-09 23:25

이강인 / 사진=연합뉴스
이강인 / 사진=연합뉴스
전성기를 예고하는 무대가 익숙한 상암벌에서 펼쳐졌다. 이강인(25)이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데뷔전을 한국 팬들 앞에서 화려하게 치렀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는 사실상 이강인을 위한 거대한 입단식이었다. 킥오프 3시간여 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팬들로 북적였고, 그의 영문 이름과 새 등번호 '7'이 박힌 붉은 줄무늬 유니폼이 유독 눈에 띄었다. 경기장에는 5만78명이 들어찼다.

주인공은 벤치에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킥오프 10분 전 손을 흔들며 등장하자 환호가 터졌고, 전반 막판 호르헤 도밍게스의 선제골 때보다 벤치에서 박수치는 이강인을 카메라가 비췄을 때 경기장이 더 뜨거웠다.

이강인은 후반 19분 무더기 교체 때 그라운드를 밟았다. 2선 공격수로 배치된 그는 오른쪽 크로스로 녹아들기 시작했고, 프리킥 키커로 나서 왼발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31분에는 왼쪽 컷백을 왼발로 마무리했으나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그가 투입된 뒤 AT마드리드는 득점 없이 한 골을 내줘 경기는 맨시티의 3-1 역전승으로 끝났다.


이강인 / 사진=연합뉴스
이강인 / 사진=연합뉴스
결과와 별개로 데뷔전 내용은 무난했다. 이강인은 좀처럼 공을 빼앗기지 않으며 그라운드에서 가장 뛰어난 공 간수 능력을 보였고, 패스 대부분을 동료의 발 앞에 정확히 배달했다.

이 경기가 특별해진 배경도 있다. AT마드리드와 맨시티의 매치업은 6월 22일 발표됐고, 7월 25일 이강인의 입단이 공식화되면서 팬들에게는 '빅클럽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그는 당초 계약 후 마드리드로 건너가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병역 특례에 따른 행정 절차로 늦어졌고, 결국 AT마드리드의 방한으로 서울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의미는 앞날에 있다. 세 시즌을 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늘 '조연'에 머물렀던 이강인은 라리가 3강 AT마드리드에서 주전 도약과 전성기를 꿈꾼다. 새 팀에서 주전으로 안착한다면 침체한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이자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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