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출신 선발 라클란 웰스는 연봉 20만 달러라는 적은 몸값에도 6월까지 13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했다. 같은 기간 5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평균자책점 4위이자 팀 내 1위였다.
7월 들어 흐름이 뒤집혔다.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이 기간 20이닝 이상 던진 27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근 세 경기가 특히 나빴다. 지난달 17일 kt wiz전 5이닝 6피안타(2홈런) 6실점, 23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8피안타(1홈런) 6실점, 29일 키움 히어로즈전 3이닝 9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연달아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체력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LG 입단 전 겨울에 리그를 치르는 호주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만큼, 예년 같으면 몸을 만들 시기에 전력투구를 이어가 부담이 쌓였다는 해석이다.
여파는 팀 성적으로 번졌다. 웰스에 더해 앤더스 톨허스트, 임찬규까지 선발진이 흔들리며 LG는 3위로 밀렸고 3일 현재 1위 kt와 6경기 차다. 시즌 중반 단독 선두를 달리던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염경엽 감독의 진단은 달랐다. 그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웰스에게 중요한 건 휴식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데이터를 보면 회전수와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휴식은 피로가 누적됐을 때 효과가 있는데 지금은 체력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염 감독은 "투구 패턴이 상대 분석팀에 읽혔다고 봐야 한다"며 "피칭 디자인을 바꿔야 한다고 판단해 전력분석팀이 충분히 전달했고,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는 이날 선발 등판한다. LG는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던 그가 반등의 발판을 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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