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카라스코가 전날 완벽하게 던졌다며 모든 구종을 정확히 제구하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영상으로 확인했을 때보다 공의 움직임이 훨씬 좋았다는 평도 덧붙였다.
이력이 뒷받침한다. 지난달 22일 LG에 합류한 카라스코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베테랑으로, 통산 17시즌 343경기(선발 286경기)에서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24를 남겼다.
염 감독은 112승이 어느 리그에서든 10년간 10승 이상을 쌓아야 가능한 기록이라며, 구단이 무언가를 주문하기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 방식대로 승부하게 하는 편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투구는 압도적이었다. 두산과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74구로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와 볼넷 없이 타자 21명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투구 수가 적어 한 이닝을 더 소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그는 7회를 끝으로 물러났다. 당초 본인은 60∼65구 정도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염 감독은 선수가 60구를 희망했지만 70구는 던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1이닝을 더 소화하겠느냐고 물은 뒤 7회에 올렸다고 밝혔다. 퍼펙트라고 해도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으며, MLB 112승 투수인 만큼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음 계획도 나왔다. 카라스코는 정상 로테이션대로 다음 경기에 등판해 투구 수를 약 80개까지 늘린다. 전날 호흡을 맞춘 포수 이주헌도 그대로 마스크를 쓴다.
염 감독은 경기 운영을 두 선수가 절반씩 나눠 했다고 봐야 한다며, 카라스코에게는 미국에서 타자들과 승부하던 패턴을 그대로 쓰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호흡이 좋았던 만큼 다음 선발 등판에도 이주헌이 나선다는 설명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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