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2(일)

야구

'다저스, 야구 그렇게 하는 게 아냐' 예상대로 스쿠발도 낚아, 다음 목표는 스킨스...뻔한 드라마 누가 보겠나?

2026-08-02 15:30

'돈'의 힘으로 우승한 다저스
'돈'의 힘으로 우승한 다저스
야구는 원래 예측 불허의 승부와 각자의 한계를 시험하는 서사 속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스포츠다. 그러나 지금 LA 다저스가 벌이고 있는 무자비한 영입 행태는 스포츠의 본질을 거스르는 기형적인 독식에 불과하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로 시작된 자본의 폭주는 이제 타릭 스쿠발을 집어삼켰고, 다음 타겟으로 폴 스킨스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것은 선수 보강이라는 이름의 정당한 노력이라기보다는 메이저리그라는 거대한 판을 통째로 사들이겠다는 오만함의 발로다.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열광하는 이유는 승패를 미리 알 수 없는 긴장감과 피땀 흘려 키워낸 유망주들이 거대 자본을 무너뜨리는 기적 같은 순간들 때문이다.

그런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돈의 논리 앞에 차례로 무릎을 꿇고 한 팀으로 모여드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팬들의 심정은 참담하기만 하다.

모든 포지션을 현역 최고 연봉자들로 도배해 놓고 거두는 승리가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어차피 결말이 정해져 있는 뻔한 각본 없는 드라마를 과연 누가 돈을 내고 보고 싶어 하겠는가.

리그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타 구단들의 의지마저 꺾어버리는 이러한 독점적 행보는 결국 메이저리그 전체의 흥행을 갉아먹는 자해 행위가 될 수밖에 없다. 다저스의 무한 자본 공세가 계속되는 한 그라운드 위에서 흘리는 선수들의 땀방울은 바래지고, 팬들이 느끼는 감동은 점차 냉소로 바뀔 것이다.

과연 이토록 재미없는 '독재'의 끝에 마주한 우승 트로피가 그토록 찬란할지, 구단 수뇌부는 진지하게 자문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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