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나온 LG 구본혁의 플레이가 대표적이다. 5회말 1사 1루 상황, 3루수 땅볼 타구를 전달받아 2루에서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1루 송구를 빠르게 가져가려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송구가 글러브에 완전히 들어오기 전에 2루 베이스에서 발을 뗀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이닝이 종료돼야 할 타이밍이었으나, '포구 전 베이스 이탈'이 선명하게 확인됐다.
이닝을 끝내지 못한 LG는 결국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앞서 KIA 김선빈 역시 비슷한 수비 연계 과정에서 공을 확실히 시큐어하지 않은 채 풋워크를 먼저 가져가는 실책성 플레이로 비판을 받았다.
프로야구에서 '포구 완료 후 베이스 터치'는 초등학교 리틀야구에서부터 강조되는 최우선 원칙이다. 야구 규칙상 포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베이스 터치는 무효 처리된다. 과거에는 수비수의 부상 방지를 위해 베이스 근처만 지나가도 아웃을 인정해주던 '네이버후드 플레이' 관행이 존재했지만, 비디오 판독이 정착된 현재 프로 무대에서는 단 1mm의 유격도 정밀하게 포착된다.
리그 정상급 내야 센스를 자랑하는 베테랑 및 알짜 야수들이 연달아 이러한 실수를 범하는 것은 경기 양상에 따른 조급함과 몸에 밴 잘못된 습관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병살을 완성하겠다는 욕심에 1단계인 '완벽한 포구'를 건너뛰고 2단계인 '송구'로 마음이 먼저 달려간 결과다. 비디오 판독 카메라는 속일 수 없는 시대, 가장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를 두 선수의 뼈아픈 풋워크 미스가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