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3(목)

축구

'19라운드 만에 지난해 성적 넘었다' 선두 서울, 10년 만의 우승 조준

2026-07-23 14:00

3-1 승리 거둔 FC서울. / 사진=연합뉴스
3-1 승리 거둔 FC서울. / 사진=연합뉴스
10년 만의 정상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러나 사령탑은 여름을 경계했다.

FC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3-1로 이겼다.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달린 서울은 승점 42(13승 3무 3패)로 2위 강원FC(32)와의 간격을 10으로 벌리며 선두를 굳혔다.

이번 승리의 무게는 남다르다. 지난 시즌 12승 13무 13패로 6위에 머물렀던 서울은 38라운드 일정의 절반 지점에서 이미 13승을 쌓아 지난해 승수를 넘어섰다. 마지막 우승 해였던 2016년 같은 시점 9승, 2012년 우승 당시 12승과 비교해도 앞선 페이스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흐름도 좋다. 16라운드 재개 후 4경기 무패 팀은 서울, 강원, 제주SK, 대전하나시티즌 등 4개 팀인데 3승 1무의 서울이 가장 앞섰다. 휴식기 동안 체력 안배와 전술 훈련이 효과를 본 셈이다.

숫자가 말해주는 강점은 득점 분산이다. 서울은 19라운드까지 13명이 34골을 합작해 12개 팀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중앙 수비수 야잔(1골 1도움)과 로스(2골)까지 득점자 명단에 올랐다. 득점자 수가 14명으로 가장 많은 제주가 총 17골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공격 포인트를 모두 쌓은 선수도 11명에 달한다. 클리말라가 7골 1도움으로 앞서고 정승원과 이승모(각 4골 2도움), 송민규(3골 3도움), 후이즈·조영욱(각 3골 1도움)이 뒤를 받친다.

특히 정승원의 변화가 눈에 띈다. 15라운드까지 도움 2개에 그쳤던 그는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더 흥미로운 건 그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서울이 모두 이겼고, 그 골이 전부 결승골이 됐다는 점이다.

골 넣는 서울 정승원. / 사진=연합뉴스
골 넣는 서울 정승원. / 사진=연합뉴스

다만 김기동 감독은 신중하다. 그는 선수들에게 위닝 멘털리티가 생겼고 위기관리 능력도 좋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무더위 속 부상 등 변수가 많다고 경계했다. 리그가 70~80% 진행된 시점에도 2위와 승점 10 차를 유지한다면 우승 가능성을 논할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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