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러시아 대회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인 벨기에는 직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씻고 8강에 올랐다. 상대는 이날 포르투갈을 1-0으로 꺾은 스페인으로, 두 팀은 11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미국은 2회 연속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패배로 대회를 공동 개최한 북중미 3개국이 모두 16강에서 짐을 쌌다. 앞서 캐나다는 5일 모로코에 0-3으로 완패했고, 멕시코는 6일 잉글랜드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는 시작 전부터 시끄러웠다.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은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으나, FIFA가 출전 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하는 이례적 결정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징계 재검토를 요청한 정황도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미국은 징계 유예로 출전이 가능해진 발로건을 선발로 세웠다.
벨기에는 간판 케빈 더브라위너를 벤치에 두고도 강한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시작 9분 만에 니콜라 라스킨의 낮은 크로스를 더케텔라러가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0분께 아마두 오나나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 속에 전반 31분 동점을 허용했다. 발로건이 얻어낸 프리킥을 말리크 틸먼이 오른발로 마무리한 것으로, 32강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프리킥 골이었다.
리드는 오래 내주지 않았다. 2분 만에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더케텔라러가 헤더로 연결해 다시 앞서갔다.

후반 미국의 자멸이 이어졌다. 후반 12분 골키퍼 맷 프리즈가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트래핑한 뒤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끊은 더케텔라러의 연결을 받은 바나컨이 빈 골대에 밀어 넣어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로멜루 루카쿠까지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27일 뉴질랜드전부터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그는 벨기에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93골로 늘렸다.
논란 속에 풀타임 가까이 뛴 발로건은 후반 37분 돌파 후 슈팅이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히는 등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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