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금)

축구

뒷공간을 90분 두드렸다...홍명보호, 맞춤형 전술로 일군 승리

2026-06-12 18:50

오현규 역전골 환호. / 사진=연합뉴스
오현규 역전골 환호. / 사진=연합뉴스
말 그대로 '전술의 승리'였다. 홍명보호는 '장신숲' 체코를 상대로 점유율을 쥔 채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두드렸고, 같은 패턴에서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내리 2골을 터뜨려 체코를 2-1로 눌렀다. 대표팀은 체코와 똑같은 3-4-2-1로 맞불을 놓으며, 공격 시 포백·수비 시 파이브백으로 전환되는 '가변형 스리백'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장신 체코를 상대로 한국은 손흥민(LAFC)을 겨냥한 롱패스로 기동력이 떨어지는 수비라인을 흔들면서도, 중원에서 볼을 간직하며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거듭 시도했다. 후반 14분 스로인 헤더로 실점했지만 그 패턴을 끝까지 살려냈다. 후반 22분 이강인(PSG)의 공간 패스를 받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친 뒤 동점골을 넣었고, 35분에는 백승호(버밍엄)의 뒷공간 패스를 황인범이 크로스로 연결해 오현규(베식타시)가 결승골을 밀어 넣었다.


다만 결정력은 숙제로 남았다. 한국은 15차례 슈팅에 유효 슈팅 6개, 득점은 2개에 그쳤다. 원톱 손흥민은 후반 24분 교체될 때까지 위협적인 슈팅 6개를 날리고도 득점으로 잇지 못했다.

조유민(알샤르자)의 부상으로 고민이 컸던 스리백은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4일 엘살바도르전 1-0 무실점을 합작한 이기혁(강원)-김민재(뮌헨)-이한범(미트윌란) 조합을 그대로 내세웠는데, 김민재가 장신 공격수 시크를 완전히 봉쇄하며 세트피스 외에는 큰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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