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A 투데이는 4일(한국시간) 빅리그에 들어온 신기술과 전통적 시각이 충돌하는 격전지로 마이애미 말린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벤치 사인'을 조명했다.
벤치 사인은 더그아웃의 코치나 전력분석관이 투수에게 구종을 지시하는 방식인데, 볼 배합은 배터리의 고유 영역이라는 전통이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과학을 앞세워 벤치가 적극 개입하는 새 흐름이 생긴 것이다.
마이애미는 코치진이 회전수와 타자 약점 등 실시간 데이터를 태블릿으로 분석해 포수에게 수신호를 보내고, 포수가 이를 피치컴으로 투수에게 전달하는데, 투수·포수 대부분이 젊어 부족한 경험을 과학으로 메우려는 취지다.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산디 알칸타라는 자신에게는 새롭지만 젊은 동료를 돕는 좋은 방안이라며 긍정적으로 봤고, 콜로라도도 '투수 지옥' 쿠어스 필드 생존을 위해 이를 활용한다.
반면 시애틀 포수 칼 롤리는 "멍청한 짓"이라고 공개 반대했고, 샌디에이고 투수 지올리토도 투수·포수가 직접 소통하며 관계를 쌓는 것이 선수 성장에 더 낫다고 전통을 옹호했다.
한편 KBO리그에서는 규정상 경기 중 무전기·휴대전화 등 정보기기 사용이 금지돼 벤치 사인 논의 자체가 없었고, 반입 가능한 전자장비는 ABS 판독 기기뿐이라고 KBO 관계자가 전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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