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3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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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이너행' 다저스 벽 실감한 김혜성의 잔인한 현실…내년까지 '부상 땜질용' 엘리베이터 타나

2026-05-30 08:10

김혜성
김혜성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야수 김혜성이 또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미 매체들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은 3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옵션 조치했다.

김혜성은 지난 4월 초 빅리그로 콜업된 이후 한때 8할이 넘는 OPS를 기록하며 연착륙하는 듯했으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변화구에 약점을 노출하며 급격한 타격 침체에 빠졌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동반 하락하며 OPS는 .651까지 떨어졌고, 결국 구단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냈다.

이번 강등은 단순한 슬럼프를 넘어 김혜성의 팀 내 입지가 한계에 부딪혔음을 보여준다. 현재 다저스의 주전 2루수 자리는 타격 생산성은 비슷하지만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의 압도적인 수비력을 갖춘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가 굳건히 격차를 벌린 상태다. 여기에 복사근 파열로 이탈한 키케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저스가 우타 벤치 자원인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재영입하면서, 좌타자인 김혜성은 포지션 경쟁과 팀의 좌우 밸런스 싸움 모두에서 완벽히 밀려나게 됐다.

현실적으로 김혜성이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프리랜드나 에스피날의 극심한 부진, 혹은 내야진의 줄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해야만 하는 처지다. 냉혹한 메이저리그의 로스터 비즈니스 속에서 확고한 주전 카드로 신뢰받지 못하는 이상, 김혜성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도 팀의 필요에 따라 마이너와 메이저를 오가는 '엘리베이터 플레이어'이자 부상 땜질용 카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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