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 골프 코리아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다. 총상금 3천만 달러(개인전 2천만·단체전 1천만 달러)로 세계 최정상급 규모를 자랑하지만, 무대 뒤 사정은 어둡다.
대회 창설을 주도하며 4년간 약 50억 달러(약 7조 5천500억 원)를 쏟아부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투자를 중단하면서 LIV 골프는 자금난에 빠졌다. 다음 달 예정이던 미국 뉴올리언스 대회는 가을로 미뤄졌고, 파산 신청 준비 보도까지 외신을 탔다.
후원 축소 움직임은 한국에서도 감지된다. LIV 골프는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 후원을 철회해 해당 대회 총상금이 20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줄었고, 이번 코리아 대회 자체 예산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천 무대를 빛냈던 K팝 스타들의 축하 공연 규모 역시 대폭 축소됐다.

안방 무대를 책임지는 건 코리안 골프클럽이다. 지난 시즌 아이언헤드 골프클럽에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팀명을 바꾼 이 팀은 주장 안병훈을 중심으로 송영한, 김민규, 문도엽으로 라인업을 짰다. PGA 투어 229경기를 뛴 안병훈, JGTO 2승의 송영한, KPGA 3승의 김민규에 KPGA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문도엽이 새로 가세했고, 기존 멤버 대니 리(뉴질랜드)는 와일드카드로 물러났다.
문제는 성적이다. 안병훈은 2월 리야드에서 공동 9위로 한국 선수 첫 톱10을 만들었으나 이후 모두 20위권 밖이다. 송영한 3월 남아공 공동 17위, 김민규 멕시코시티 공동 22위가 최고치고, 포인트 순위에서도 37·44·53위에 머물러 내년 리그 잔류 가능성마저 흔들린다.
우승 후보 1순위는 욘 람(스페인)이다. 올 시즌 7개 대회 우승 2회·준우승 3회 등 전부 톱10에 들었고, 18일 끝난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위로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코리아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연패에 도전하며, 그도 올해 7개 대회 2승·3위 2회로 꾸준하다. 캐머런 스미스(호주), 더스틴 존슨(미국)에 2월 애들레이드에서 15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든 재미교포 앤서니 김(이달 LIV 버지니아 공동 6위)도 출전한다.
반면 마스터스 공동 3위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첫째 아이 출산, 메이저 6승 필 미컬슨(미국)은 가족 문제에 따른 장기 휴식으로 결장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