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로드리게스와 비슬리의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개막전에서 압도적인 구위로 기대를 모았던 로드리게스는 두 번째 등판에서 완전히 딴 투수가 됐다
일본 무대 경험을 앞세웠던 비슬리 역시 위기 상황에서 급격히 무너지는 문제를 드러냈다. 외국인 투수가 최소 6이닝 이상을 책임져주지 못하면서 롯데 불펜진에는 벌써 과부하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경기 후반 역전패의 빌미가 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역할이 중요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박세웅이 등판하는 날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챙기는 '연패 끊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침을 겪었던 나균안과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는 이민석 등 국내 선발 자원들이 외인들의 공백을 메우는 '계산 서는 투구'를 해주어야만 롯데는 중위권 싸움을 이어갈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팀이 버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토종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을 높이는 것뿐이다. 롯데는 지금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시즌 초반 하위권 고착화는 피할 수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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