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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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100송이·케이크·플랜카드까지” 남다른 홀인원 축하파티... 박성현도 ‘울컥’

2026-04-04 17:20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 박성현이 KLPGA 투어 더 시에나 오픈 3라운드 후 팬들과 자리에서 울컥했다. 경기 종료에 맞춰 팬들이 준비한 즉석 홀인원 축하파티에 대한 감동이다.

KLPGA 투어 더 시에나 오픈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박성현. /손진현 기자
KLPGA 투어 더 시에나 오픈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박성현. /손진현 기자
박성현은 4일 경기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3라운드에 출전했다. 3라운드에서 박성현은 이글 1개와 버디 1개 그리고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공동 11위로 3라운드를 끝냈다.

이날 박성현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프로 무대에서 통산 첫 홀인원을 기록한 것. 박성현은 162야드로 세팅된 파3 4번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티샷한 볼은 내리막 경사에 떨어진 후 구르더니 홀에 들어갔다.

지난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이 전까지 LPGA 투어를 포함해 234개 대회에 출전했다. KLPGA 투어 10승, LPGA 투어에서 7승을 올리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으나 홀인원과는 인연이 없었다.

경기 후 박성현은 “프로에서 첫 홀인원이라 얼떨떨했다”면서 “드로우 구질이라 약간 홀 오른쪽을 보고 쳤다. 드로우가 강하게 걸릴 것 같아 채를 놨는데, 공을 보니 잘 날아가고 있었다. 공이 떨어지고 나서 구르더니 홀에 들어갔다. 설마 했는데 홀인원이 됐다. 소름이 돋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박성현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 /손진현 기자
박성현이 질문에 답하는 모습. /손진현 기자
평소 표정 변화가 없는 박성현은 환한 미소와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했다.

박성현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도 환호했다. 박성현은 팬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도 했다.


박성현은 “제가 두 손을 들었어요?”라며 웃은 뒤 “현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홀인원이라는 좋은 기운을 드린 것 같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대한 감사 인사였다. 팬들이 홀인원을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왔다. 직접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박성현의 홀인원에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은 남다른 축하파티를 준비했다. 박성현의 경기 종료에 맞춰 장미꽃 100송이와 케이크 그리고 ‘박성현 프로님 홀인원 축하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서울 강남에서 여주 대회장으로 공수했다.

경기 후 박성현은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홀인원 축하파티를 했다.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KLPGA 투어 더 시에나 오픈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박성현이 경기 후 팬클럽 회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손진현 기자
KLPGA 투어 더 시에나 오픈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박성현이 경기 후 팬클럽 회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손진현 기자
박성현은 한국 선수 중 가장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선수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200여명의 남달라 회원이 대회장을 찾았다. 이날 역시 많은 팬클럽 회원이 모자 등 ‘박성현 굿즈’를 갖추고 대회장을 찾아 프로 통산 첫 홀인원을 지켜봤고, 선전을 기원했다.

박성현은 “대회장에서 팬들의 응원은 경기력 향상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팬들의 환호와 응원을 들으면서 경기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희열감을 느낀다” 팬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이날 3타를 줄이면서 공동 11위에 자리한 박성현은 “순위보다 내용으로 더 나은 라운드를 하고 싶다. 그래야지 다음 경기에 더 기대할 수 있는 부문이 생긴다”면서 “내일 중요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이대로만 한다면 더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여주=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hj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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