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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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송성문보다 못하다? 4할 김, 마이너행, 송은 재활 후 곧바로 빅리그행...그래서 팀 선택이 중요!

2026-03-24 11:29

송성문(왼쪽)과 김혜성
송성문(왼쪽)과 김혜성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인 내야수들의 초반 행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고도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김혜성(LA 다저스)과 부상 재활을 마친 후 곧바로 빅리그에 오르는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사례를 통해, 실력 못지않게 중요한 '팀 선택'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5도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김혜성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보낸다고 발표했다. 4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앞서가는 듯 보였으나, 정작 개막 엔트리 한 자리는 시범경기 타율 1할대(0.116)에 그친 알렉스 프릴랜드에게 돌아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마이너행에 대해 매일 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30타석 8삼진이라는 기록을 빌미로 한 '길들이기'나 두터운 선수층(뎁스)을 활용한 로스터 관리 차원의 희생양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확실한 대우를 받으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송성문은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대수비로 투입되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실전 복귀를 알렸다. 비록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하지만, 샌디에이고 구단은 그를 40인 로스터에 묶어두며 재활 직후 곧바로 빅리그에 합류시킬 방침이다. 그의 입지를 단단하게 지켜준 셈이다.

야구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실력 차이보다는 '구단 환경'이 현재의 위치를 결정지었다고 분석한다. 세계 최고의 호화 군단인 다저스는 김혜성 같은 유망주가 아무리 잘해도 마이너리그 옵션을 활용해 언제든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반면, 내야 보강이 절실했던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을 핵심 자원으로 분류해 부상 리스크까지 안고 기다려주는 구조다. 결국 실력을 보여줄 '기회의 장'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송성문의 팀 선택이 현재까지는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다.

부상을 털어낸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의 기대대로 빅리그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김혜성이 다저스의 가혹한 결정을 실력으로 뒤집을 수 있을지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바라보는 국내 팬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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