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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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도 4할인데 김혜성처럼 1군 탈락?...한화 김경문 감독 '고민되네'

2026-03-24 10:01

손아섭
손아섭
김혜성이 시범경기 4할 타율을 기록하고도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던 사례처럼, 야구판에서 ‘기록’보다 우선시되는 것은 ‘팀의 방향성’과 ‘선수의 특수성’이다. 최근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고심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

베테랑 손아섭이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정작 1군 엔트리 합류를 확신할 수 없는 기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손아섭은 이번 비시즌 FA 미아 위기를 겪다 뒤늦게 계약했다. 다른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체계적인 빌드업을 마칠 때 그는 독자적으로 훈련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했다. 김경문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 바로 이 지점이다. 기술적인 타격 메커니즘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이지만, 144경기를 버틸 수 있는 하체 힘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4할'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팀 내 포지션 중복 문제도 손아섭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올 시즌 한화가 강백호를 전격 영입하면서 지명타자 활용 폭이 크게 줄었다. 강백호와 손아섭 모두 수비보다는 타격에서 팀 공헌도가 높은 자원들이다. 여기에 채은성 등 베테랑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까지 고려하면, 수비 범위가 좁아진 외야수나 고정 지명타자를 추가로 엔트리에 두는 것은 감독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손아섭이 단순히 '잘 치는 타자'를 넘어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되지 못한다면 1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젊은 선수 중심의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한화 입장에서 베테랑의 존재는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어야 한다. 대타 요원으로 쓰기엔 활용 폭이 제한되고, 주전으로 기용하기엔 수비와 주루에서 리스크가 따른다.

결국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하나다. 시범경기 4할 타율을 '반짝 타격감'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격 기술을 지닌 베테랑의 증명으로 받아들일 것인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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