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내 중계권을 넷플릭스가 독점하면서 국민 스포츠 야구가 사실상 '유료 구독자 전용' 이벤트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지상파 무료 중계가 전무했다. 2023년 대회 당시 TV아사히·TBS의 생중계로 9천446만 명이 시청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넷플릭스 회원 약 1천만 명 외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을 지켜볼 방법이 없었다.
교도통신이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WBC 시청을 위해 넷플릭스에 신규 가입했거나 가입을 예정한 응답자는 4.9%에 불과했다. 디지털 기기와 유료 결제에 낯선 50~60대 중장년층 야구팬의 소외가 특히 심각하다. 일본 대표팀이 8강에서 베네수엘라에 5-8로 탈락하며 분노는 더욱 증폭됐다.
배경엔 MLB의 수익 극대화 전략이 있다. 올림픽·월드컵과 달리 WBC는 민간 기업 주도 흥행 이벤트로 영국 등 유럽이 법적으로 보장하는 '보편적 시청권' 제도의 보호 밖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OTT 독점 구조가 스포츠의 대중성과 문화적 가치를 장기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며 공적 규제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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