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불안한 뒷문이다. 조별리그 내내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불펜진이 정교함의 한계를 드러내며 역전 허용이 잦았다. 이런 상황에서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오브라이언의 합류는 단순한 인원 보충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는 중남미 거포들을 잠재우려면, 기교보다는 배트 스피드를 이겨낼 수 있는 압도적인 구위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려도 존재한다. 오브라이언은 최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이닝 4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 난조를 보이며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의 계산은 확고하다. 정교한 제구로 승부하다 장타를 얻어맞느니, 차라리 99마일의 싱커로 타자를 윽박질러 땅볼이나 삼진을 유도하는 것이 승산이 높다는 판단이다.
오브라이언은 소속팀 캠프지가 마이애미 인근에 있어 시차 적응 없이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호재다. 류 감독이 공언했던 '진정한 클로저' 오브라이언이 8강전에서 중남미의 화력을 뚫고 한국의 뒷문을 걸어 잠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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