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은 10일 일본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3일 1차전을 0-0으로 마친 강원은 합계 득실에서 0-1로 밀리며 탈락이 확정됐다.
승부를 가른 장면은 전반 25분이었다. 전반 8분 소마 유키의 부상으로 긴급 투입된 나상호가 왼쪽 측면을 헤집고 들어가 반대편 나카무라 호타카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나카무라는 강원 수비진을 지능적으로 따돌리며 헤더로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부상이라는 악재가 오히려 나상호 투입의 기폭제가 됐다는 점에서 강원 입장에선 두 배로 뼈아픈 실점이었다.
강원은 후반전 적극적인 압박으로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지만 J리그에서도 '철벽 수비'로 정평이 난 마치다의 블록을 끝내 허물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4분엔 나상호에게 추가 득점 기회까지 내줬고 박청효 골키퍼의 선방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강원은 2024 K리그1 준우승을 발판으로 생애 첫 ACLE 무대를 밟았고 리그 스테이지에서 8위로 극적으로 토너먼트를 통과했다. 그러나 리그 스테이지에서 이미 1-3으로 패했던 마치다의 벽을 결국 넘어서지 못했다.
울산 HD에 이어 강원까지 탈락하면서 이제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은 FC서울 단 하나뿐이다.
서울은 11일 오후 7시 일본 고베 미사키 파크 스타디움에서 비셀 고베와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0-1로 진 서울이 K리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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