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열기는 수원만의 것이 아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집계에 따르면,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사흘간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라운드 14경기(K리그1 6경기·K리그2 8경기)에 총 15만2천645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직전 최다였던 2024시즌 13만2천693명을 1만9천952명(15%) 웃도는 신기록이다.
특히 이번 기록 경신을 주도한 것은 K리그2였다. 8경기에 7만4천765명이 운집하며 지난해 동기(3만7천680명) 대비 98.4%라는 폭발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용인FC, 김해FC, 파주 프런티어 3개 구단이 새로 합류하면서 리그가 17개 팀으로 확대된 것이 기본 토양이 됐지만,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신생 구단들의 첫 홈 무대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해는 7천407명, 용인은 1만220명의 팬을 유치하며 지역 밀착형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1만 관중'을 넘긴 용인의 경우, 창단 초기 치고는 이례적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리그1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6경기에 7만7천880명이 입장해 지난해(7만6천835명)보다 1.36% 상승했다. 승격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인천전용구장에서 FC서울과의 개막전에 1만8천108명을 동원하며 만원 관중을 이룬 점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 내용도 볼거리를 더했다. K리그1에서 16골(경기당 2.67골), K리그2에서 30골(경기당 3.75골)이 쏟아지며 개막 라운드부터 골 잔치가 펼쳐졌다. 궂은 날씨로 일부 경기에서 예매 취소가 발생했음에도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는 점에서, 경기당 평균 관중의 실질적 상승세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참가팀 확대의 영향도 일부 있지만, 경기당 평균 관중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팀 수 증가라는 양적 팽창이 관중이라는 질적 지표와 동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2026시즌 K리그의 첫 페이지는 분명 기대 이상으로 채워졌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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