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야구계를 감도는 일본전 패배주의는 경계해야 할 제1순위 대상이다. 싸워보기도 전에 전력 차이를 운운하며 고개를 숙이는 것은 국가대표의 자세가 아니다.
스포츠의 역사는 언제나 객관적 열세를 뒤집은 투혼의 기록들로 가득하다. 2006년 WBC의 기적과 2015년 프리미어12의 역전극 모두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않았던' 불굴의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일본의 정교한 야구와 탄탄한 투수진이 두려운 대상일 순 있지만,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8강 진출이라는 산술적 계산에 매몰되어 한일전이 갖는 상징성과 승부사 기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한 분석과 더불어 '반드시 이긴다'는 독기다. 대만전 승리에 안주하며 8강행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도쿄돔의 마운드 위에서 태극기를 꽂겠다는 각오로 일본과 맞서야 한다. 패배주의를 걷어내고 정면 승부를 택할 때, 비로소 한국 야구의 진정한 부활이 시작될 것이다. 8강 그 이상의 가치는 오직 승리에 대한 간절함과 실행력에서 나온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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