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행보는 KBO 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최정과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정은 지난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총 14년 동안 세 차례의 FA 계약을 거치며 누적 302억 원을 확보했다. 최정이 매 순간 부상과 기량 하락의 위협을 견디며 피 말리는 '재시험'을 통과해 일궈낸 금자탑을, 26세의 노시환은 단 한 번의 계약으로 단숨에 넘어서 버린 셈이다.
노시환의 이번 선택은 철저히 실리에 기반한 '안정빵' 전략으로 풀이된다. 11년이라는 장기 계약은 향후 닥칠지 모를 에이징 커브나 부상 리스크로부터 선수를 완벽하게 보호한다. 특히 2026시즌 이후 메이저리그(MLB) 도전권까지 보장받으면서, 미국 진출에 성공하면 추가 수익을 노리고 실패하더라도 국내의 막대한 잔여 연봉이 유지되는 '꽃길'을 예약했다.
결국 노시환은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400억 대박'의 꿈을 쫓기보다, KBO 역대 최고액이라는 상징성과 은퇴 시점까지 보장된 307억 원의 실질적 가치를 택했다. 이는 선수 본인에게는 심리적 안정을, 구단에게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조기에 묶어두는 윈-윈(Win-Win)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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