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장은 서울장충체육관 원정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5-16)으로 완파했다. 8승 25패(승점 26) 최하위 팀이 16승 16패(승점 48) 4위 팀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꺾은 것이다. 갈 길 바쁜 GS칼텍스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가 아닐 수 없다.
정관장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선우였다. 14점을 올린 이선우는 퀵오픈, 오픈 공격, 서브에이스까지 다양한 무기로 세 세트 내내 GS칼텍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자네테 역시 14점을 보태며 공격의 축을 담당했고 박은진도 12점으로 고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GS칼텍스 실바가 24점으로 사실상 홀로 분투했으나 팀 전체의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정관장의 집중력이 빛났다. 이선우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잡은 정관장은 18-20 열세에서 박은진의 연속 득점으로 5점을 내리 뽑아내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2세트는 자네테의 백어택과 이지수의 연속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쥐었고 3세트에서는 이선우·박은진·박혜민의 릴레이 공격으로 25-16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감했다.

같은 날 수원체육관에서는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3-1(27-25 25-19 18-25 26-24)로 꺾으며 시즌 4연승을 달렸다. 22승 10패(승점 66)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62)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전력은 17승 15패(승점 49)로 4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의 진가는 두 차례 듀스에서 드러났다. 1세트 19-22 열세를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뒤집어 27-25로 선취한 데 이어 4세트 24-24 승부처에서 정지석과 임동혁의 연속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았다.
임동혁 21점, 정지석 17점, 정한용 16점의 고른 화력이 승리의 토대가 됐다. 한국전력 베논이 23점으로 맞섰으나 결정적 순간의 한 끗 차이를 메우지 못했다.
두 경기가 남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순위와 무관하게 승부의 갈림길에서 집중력을 유지한 팀이 이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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