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FA 시장은 이미 상한선이 무너졌다.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7억 달러 계약은 숫자 자체를 금기에서 해방시켰고, 장기·고액 구조에 대한 구단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타자가 기간으로 총액을 확장했다면, 스쿠발은 지배력으로 연평균 가치를 폭발시키는 유형이다. 3년 연속 리그를 지배했다는 증명서는 '투수 리스크 할인' 논리를 무력화한다.
경쟁 구도는 사실상 둘로 압축된다. 뉴욕 메츠는 숫자를 밀어 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자본력과 과감성으로 기준선을 흔들며 협상 레버리지를 극대화한다. 반면 다저스는 구조를 완성한다. 유예·옵트아웃·CBT 관리까지 포함한 정교한 설계로 '감당 가능한 초대형 계약'을 실제 사인으로 연결해온 구단이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전략 역시 명확하다. 명목은 10년, 헤드라인은 7억 달러. 실질은 초반 5~6년의 초고액 보장과 다중 옵트아웃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총액과 상징성, 실효 가치를 동시에 잡는다.
결론은 단순하다. 메츠가 불을 지피고, 다저스가 사인하는 그림. 스쿠발이 3회 연속 사이영상을 완성한다면 '오타니급' 10년 7억 달러는 과장이 아니라, 시장이 허용한 다음 단계가 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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