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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자르기냐 전원 퇴진이냐… KT 이사회-노조 9일 정면충돌

2026-02-09 10:11

꼬리 자르기냐 전원 퇴진이냐… KT 이사회-노조 9일 정면충돌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T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속에서 9일 운명의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진과 노조 간 '강대강' 대치가 정점으로 치닫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사회는 9일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가 참여하는 사전 논의 후, 10일 정식 회의에서 사외이사 추천안을 확정한다. 현재 7명의 사외이사 중 안영균·윤종수·최양희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고, 지난해 12월 조승아 전 이사가 겸직 논란으로 사퇴해 총 4석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최대 쟁점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들의 거취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이사들이 '경영 안정성'을 명분으로 임기 연장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비판론은 이를 '셀프 연임'으로 규정한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감시 실패의 당사자가 스스로 면죄부를 주는 것은 ESG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잔류 이사들 사이에서는 임기 만료 이사들과 선을 긋는 '꼬리 자르기'로 생존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직개편·인사 의결권 등 일부 양보를 통해 여론 악화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노조는 타협 불가 입장이다. "부분 교체가 아닌 전원 사퇴만이 해법"이라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이사회를 타깃으로 한 고강도 단체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과 구성원이 납득할 만한 '결자해지' 조치가 없다면 거센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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