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매체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026 시즌 다저스의 선발진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그리고 에밋 시한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6인 로테이션이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다른 팀들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역시 ‘투수 오타니’다. 오타니는 2026 시즌 '이도류'의 완성을 다시 보여줄 전망이다. 오타니가 건강하게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준다면 다저스는 리그 최고의 에이스를 보유함과 동시에 타선에서의 파괴력까지 동시에 가져가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여기에 일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으며 빅리그에 연착륙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2025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사사키 로키가 가세한다. 사사키는 시속 100마일을 상회하는 강속구와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바탕으로 이미 전 세계 야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로써 다저스는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로 이어지는, 사실상 일본 국가대표팀의 원투쓰리 펀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성을 갖추게 되었다.
베테랑과 젊은 피의 조화도 완벽하다. 리그 최정상급 구위를 자랑하는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사이영 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이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는다. 두 투수 모두 부상 이력이 변수로 꼽히지만, 등판할 때만큼은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저스 선발진의 무게감을 더한다. 여기에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와 잠재력을 폭발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예 에멧 쉬핸이 6선발 자리를 채우며 탄탄한 뎁스를 완성했다.
다저스가 이처럼 6인 로테이션을 고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유리몸으로 평가받는 글래스노우와 스넬의 투구 이닝을 관리해 포스트시즌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또한 일본 프로야구 시절부터 주 1회 등판에 익숙한 야마모토와 사사키의 적응을 돕는 전략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물론 과제는 남아 있다. 종이 위에 써 내려간 화려한 명단이 실제 성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 핵심 투수들이 수술 이력이 있는 만큼, 다저스 의료진과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관리가 시즌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의 모든 팀이 부러워할 만한 호화 군단을 구축한 다저스가 2026년, 이 압도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앞세워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야구계의 이목이 다저스타디움으로 쏠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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