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원은 9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6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폭우로 경기가 2시간 늦어져 3라운드가 완료되지 못했지만, 고지원은 확실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2타 앞선 선두로 시작한 디펜딩 챔피언 윤이나는 14번 홀까지 2언더파에 그쳐 16언더파로 2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 미완료 선수들은 10일 아침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고지원이 선두를 유지하면 지난주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최종라운드 선두조에서 경기하게 된다.
시드 순위가 높지 않아 드림투어를 병행하는 고지원은 '버디 폭격기' 고지우의 동생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겨울 체력훈련과 비거리 향상으로 실력을 키운 고지원은 지난주 준우승에 이어 또 다른 우승 기회를 잡았다.
고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50개 홀 동안 버디 19개를 쓸어 담으며 정확한 샷과 퍼팅을 선보였다. 특히 그린에서 다른 선수보다 평균 2.02타를 덜 치는 뛰어난 퍼팅 실력을 과시했다.

노승희는 2언더파로 14언더파 공동 3위, 이세희가 15번 홀까지 3언더파로 공동 3위에 합류했다. 이다연, 송은아, 이수정이 13언더파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3라운드 1언더파로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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