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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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라우리다! 디오픈서 연습스윙 벌타...US오픈 이어 연속 실수

2025-07-19 11:35

셰인 라우리 / 사진=연합뉴스
셰인 라우리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세계랭킹 18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연이은 어이없는 벌타로 골프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라우리는 19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81야드)에서 진행된 제153회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연습 스윙 도중 공이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2벌타를 당했다.

해프닝은 12번 홀(파5)에서 벌어졌다. 러프에 빠진 공을 구원하기 위해 연습 스윙을 하던 라우리는 빗물로 젖은 러프 상태에서 공이 살짝 움직이는 것을 놓쳤다.

결정적인 순간이 중계방송의 확대 화면에 포착됐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라우리는 계속 경기를 이어갔지만, 디오픈 주관 기구인 R&A가 15번 홀에서 2벌타 부과 가능성을 통지했다.

파 세이브로 넘긴 줄 알았던 12번 홀은 더블보기로 변경됐고, 라우리의 2라운드 스코어도 이븐파에서 2오버파 72타로 수정됐다. 중간 합계 이븐파 142타를 기록한 라우리는 전날 공동 20위에서 공동 34위로 순위가 밀렸다.

다행히 컷 기준선인 1오버파는 넘어 남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19년 디오픈 우승자인 라우리로서는 억울할 만한 상황이다. 골프 규정상 벌타는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플레이에만 적용된다. 비디오 영상에서 위반 사항이 발견되더라도 규정위원회가 맨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벌칙을 면할 수 있다.

라우리는 경기 후 "연습 스윙을 할 때 공을 분명히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움직이는 걸 보지 못했다"며 "그 자리에서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아서 남은 경기에 집중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건 공을 확대한 화면뿐이었다"며 "매우 실망스럽지만 이를 떨쳐내고 남은 라운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우리는 지난달 제125회 US오픈에서도 비슷한 실수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2라운드 14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근처에 붙인 뒤 마크 없이 공을 집어들었다.

마커를 공 뒤에 먼저 놓고 공을 들어야 하는데 순서를 바꿔버린 것이다. 캐디가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물을 정도로 황당한 실수였다.

1벌타를 받은 라우리는 멘털 붕괴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결국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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