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진행된 제153회 디오픈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북아일랜드 유일의 디오픈 개최지인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은 매킬로이가 성장한 고향 마을에서 약 100㎞ 떨어져 있다.
공동 선두 그룹(4언더파 67타)에 3타 뒤진 공동 20위로 첫날을 마친 매킬로이는 뜨거운 환호에 "온 나라가 응원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팬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부담감도 있다. 압박감이 더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한 매킬로이는 "오늘은 그런 압박감을 잘 관리했다. 6년 전보다는 확실히 더 잘 대처했다. 좋은 스타트를 끊어서 경기 리듬을 잘 탈 수 있었던 것도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매킬로이는 2019년 이곳에서 개최된 디오픈 첫날 8오버파 79타의 참패 끝에 컷오프를 당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고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면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특히 매킬로이는 "6년 전에는 고향에서 열리는 디오픈이 처음이어서 어떤 감정을 느낄지, 어떤 반응을 받게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느 정도 그런 것들을 미리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안정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오늘은 특히 러프나 페어웨이 벙커에서 공을 빼내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꽤 힘든 하루였다. 그런 점에서 언더파는 정말 괜찮은 성과"라며 "10번 홀을 지나면서 바람이 좀 더 강해지기 시작해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15번 홀 파세이브가 가장 만족스럽다는 매킬로이는 "바로 앞 4개 홀 중 3개 홀에서 보기를 했기 때문에 그 파퍼트는 아주 중요했다"며 "흐름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이었고, 그 후 마지막 3개 홀에서 1언더파로 마감한 것도 정말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4언더파가 선두라는 건 좀 의외다. 6타나 7타는 나올 줄 알았다"며 "아직 54홀이 남았고, 3타 차밖에 안 나서 현재 위치는 아주 만족스럽다"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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