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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떠오른다' 윤경, 프로 드래프트 포기하고 독일 U대회 집중

2025-07-05 14:46

남자배구 U대회 남자 대표팀에 뽑힌 인하대의 윤경. 사진[연합뉴스]
남자배구 U대회 남자 대표팀에 뽑힌 인하대의 윤경.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배구의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윤경(19·인하대)이 대학배구 대회 우승 좌절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출격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윤경은 지난 3일 경남 고성에서 끝난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자 대학부 결승에서 소속팀이 조선대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하면서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인하대 1학년 새내기임에도 주포로 맹활약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윤경은 오는 16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U대회에 남자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한다.

U대회 대표팀에선 아웃사이드 히터로 뛸 예정이다.

윤경은 2023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19세 이하(U-19)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동메달 사냥에 앞장섰던 주역이다.

U-19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차지한 남자청소년 배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U-19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차지한 남자청소년 배구 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3-4위 결정전에서 미국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는데, 이 대회 동메달은 최태웅, 석진욱, 장병철 등이 활약했던 1993년 대회 이후 무려 30년 만의 동메달이었다.

U-19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윤경은 키 195㎝로 화끈한 공격력과 리시브 능력까지 갖췄다.

선수 시절 '배구 도사'로 불렸던 석진욱 남자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이 "윤경의 경기를 보면 옛날의 (거포) 문성민이 떠오른다"고 말했을 정도다.

석진욱 U-21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석진욱 U-21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윤경은 대학 진학 후에도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선 명지대와 준결승 때는 인하대의 주포로 활약하며 37점을 몰아쳐 극적인 3-2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그러나 U대회에서는 세계적인 강호들과 초반부터 맞닥뜨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탈리아, 독일, 미국과 조별리그를 벌이며,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그는 "조별리그 예선 관문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하는 게 1차 목표"라면서 "이탈리아가 세 팀 중에선 가장 강한 데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U대회 대표팀 사령탑인 류중탁 감독도 "이탈리아는 물론 개최국 독일도 만만찮은 상대"라면서 "7일 부터 모여 훈련하고 14일 출국하는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경은 U대회가 끝난 후에는 석진욱 감독이 지휘하는 U-21 대표팀에 합류해 8월 21일부터 31일까지 중국 장먼에서 열리는 U-21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인하대 1학년인 차세대 남자배구 간판 윤경. 사진[연합뉴스]
인하대 1학년인 차세대 남자배구 간판 윤경. 사진[연합뉴스]


윤경은 그러나 배구 팬의 관심이 집중된 올해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는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최천식) 감독님과 상의했는데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올해 U대회와 U-21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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