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의 아이언 샷.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042323060917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 2라운드를 마친 후 황유민은 "돌격을 멈춰야 할 때는 멈춰야 한다는 걸 알았다"며 성숙한 골프관을 드러냈다.
올해 황유민은 미국 LPGA투어 메이저대회를 오가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초 US여자오픈을 다녀온 뒤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했고, 이후 텍사스주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까지 소화했다. 롯데오픈을 마치자마자 10일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프랑스로 향할 예정이다.
황유민은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경기할 기회가 아무에게나 오는 것도 아닌데, 내가 자격을 땄으니 출전하는 게 당연하다"며 "LPGA투어 진출이라는 꿈이 있어 내 선택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대회를 자주 다녀오다 보니 시차 적응 요령도 생겼다"며 "해외 원정 전후에 국내 대회를 한번은 쉬면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유민의 내년 LPGA투어 진출 계획은 KLPGA투어에서 공공연한 사실이다. 연말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응시는 물론, 비회원이라도 LPGA투어 대회에서 쌓은 포인트가 상위 60위 이내에 해당하면 투어 카드를 주는 제도도 활용할 예정이다.
황유민의 매니지먼트사는 시뮬레이션 결과 황유민이 출전 가능한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도 상위권 성적을 거두면 포인트 상위 6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밝혔다.
어려운 코스 세팅의 메이저대회를 경험한 황유민은 "배우는 게 많다"며 "기술적인 부분이야 갑자기 좋아질 수는 없지만, 골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그는 "전에는 경기가 초반에 잘 안 풀리면 더 공격적으로 쳤는데, 그게 사실은 무모한 짓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골프 철학의 변화를 설명했다.
"돌격은 이제 안 하는 거냐"는 질문에 황유민은 "쉬운 코스라면 하겠지만, 앞으로는 상황에 맞춰야 할 것 같다"며 상황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5위(5언더파 139타)에 오른 황유민은 "일단 티샷이 좋아져야 한다"며 "몸컨디션이나 샷 감각에 비해 경기를 잘 풀어가는 것 같다. 조금씩 정비해서 정교한 샷이 나온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