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 이정후는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타격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이정후는 전날 MLB 데뷔 후 처음 6번 타순을 경험한 데 이어, 이날은 한 계단 더 내려간 7번 타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0-1로 뒤지던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만들어졌고, 윌머 플로레스가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 상황을 연출했다. 이정후는 3루에서 홈으로 달려들어와 팀의 결승점을 밟았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이정후에게는 아쉬운 하루였다. 2회 상대 선발 개빈 윌리엄스의 시속 148㎞ 컷 패스트볼을 정확히 포착해 시속 153㎞의 강력한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4회에도 윌리엄스의 시속 152㎞ 직구를 맞받아쳐 시속 165㎞짜리 라인드라이브를 날렸으나,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의 호수비에 막혔다.
두 번의 하드히트볼이 모두 아웃으로 처리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7회 중요한 순간에서는 냉정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시즌 44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무안타로 인해 시즌 타율은 0.261에서 0.259(278타수 7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를 2-1로 물리치며 4경기 연속 패배의 늪에서 벗어났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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