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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겸업 부활' 오타니, 다저스서 첫 마운드...시속 161㎞ 화끈한 복귀

2025-06-17 21:02

투구하는 오타니. 사진=연합뉴스
투구하는 오타니.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 복귀전을 앞두고 예상했던 최고 구속은 시속 154㎞였다. 그런데 실제 마운드에서는 시속 161㎞를 터뜨렸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30세 스타는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나섰다.

오타니가 MLB 마운드에 오른 것은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무려 663일 만이다.

2023년 9월 우측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이듬해 다저스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는 지명타자 역할에 집중하며 159경기에서 타율 3할1푼, 54홈런, 59도루, 130타점의 화려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보인 '투타 동시 출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마운드에서는 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을 허용했고, 타석에서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투구에서는 스위퍼 10개, 직구 9개, 싱커 8개, 스플리터 1개 등 총 28개 구종을 구사했다.

경기 후 일본 산케이스포츠와 만난 오타니는 "투구 면에서 만족스럽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실전 마운드에 다시 서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타자 복귀 때보다 더 떨렸다"며 "시속 153∼154㎞ 정도를 생각했는데 실제 게임에서는 구속이 더 올라갔다. 투수 활동으로 몸이 달아올라 타석에서도 플러스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격하는 오타니. 사진=연합뉴스
타격하는 오타니. 사진=연합뉴스
지난 시즌 지명타자로 활약하면서도 꾸준히 투수 연습을 이어온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내가 돌아가야 할 본래 자리"라고 표현해왔다.

오타니는 "주 1회 정도 오프너 형태로 등판한다면 팀 불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 진출 후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겪었는데, 의료진과 트레이너 등 여러 분들의 헌신 덕분에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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