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글자 그대로 '모 아니면 도' 유형의 타자다. 홈런 아니면 삼진이다. 2021년 무려 213개의 삼진을 당했다. 타율은 0.199였다. 그런데 홈런은 38개나 쳤다.
그는 2020년부터 5년 연속 1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98개의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10년 통산 208개 홈런을 쳤으나 타율은 0.194에 불과하다. 삼진율은 38%에 달한다.
162경기로 환산하면, 그의 홈런 수는 36개고 삼진은 223개가 된다.
타율과 삼진율이 높지만 그는 여전히 빅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유는 딱 하나. 홈런 때문이다. 일발 장타가 그의 빅리그 생존 기간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KIA 타이거즈가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즈덤이 갈로와 같은 유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위즈덤은 빅리그 3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는 등 7시즌 동안 88개의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타율과 삼진율은 영 아니다. 통산 타율이 0.204에 불과하고 삼진율은 36.7%다.
162경기로 환산하면 홈런은 31개이고, 삼진은 192개가 된다.
KIA는 위즈덤의 홈런 치는 능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KBO 리그에서는 40개 이상의 홈런을 쳐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KIA의 도박이 성공할지 궁금해진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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