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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선수 "슛을 하지 않고 이대로 지낼 수 없다"

2020-05-05 11:41

지난 해 11월 경기서 마이애미 제임스 존슨(16번)이 휴스턴과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지난 해 11월 경기서 마이애미 제임스 존슨(16번)이 휴스턴과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슛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미국 유력신문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스포츠면에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NBA 스타들이 슛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개인생활 모습을 기사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체육관에서 경기를 할 수 없게 된 여러 팀 선수들을 상대로 인터뷰했다. 워싱턴 위저스와 댈러스 매버릭스는 17명의 선수 중 단 2명만이 실전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덴버 너겟스 선수 16명 중 2명은 집 근처 농구림에서 연습을 했다고 했다. 마이애미 히트 선수는 17명 중 2명이 바스켓 훈련을 한 것으로 대답했다.
올 올스타멤버인 지미 버틀러는 "나는 몸이 점점 나빠지는 것을 느꼈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슛연습을 해야만한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경기가 없을 때 NBA 선수들은 강도높은 슛훈련과 체력훈련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훌륭한 체육관 시설에서 최첨단 운동기구와 첨단 훈련 소프트웨어 등 엄청난 양의 자원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많은 선수들이 팀 시설과 가능한 한 가깝게 살고 있는 이유가 이런 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밀워키의 지아니스 앤테토쿤포, 오클라호마시티의 크리스 폴, 포틀랜드의 C.J. 맥콜럼, 보스턴의 제이슨 테이텀 등 수많은 스타들은 몇 주 동안 슈팅훈련도 한번도 하지 않고 지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 히트의 마이어스 레너드는 "아마 학생 시절이후 공을 잡지 않고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 슛을 안하고 연습도 경쟁도 없는 묘한 상황이다"며 "공을 다시 쥐고 슛을 쏘면 기분이 이상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LA 레이커스의 대니 그린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학생 때의 훈련방법을 채택하기도 했다. 그린은 "농구가 있는 한 공중에서 슛을 할 수 있고 공에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며 " 젊었을 때 침대에 누워 등을 대고 천장에 공을 던지기도 했는데 이러한 방법을 다시 하게됐다"고 했다.
일부 선수는 허가받지 않고 체육관에서 몰래 슛연습을 하는 선수들을 알고 있다고 귀띔을 해주기도 했다.
NBA 규정은 선수나 팀들이 체육관에서 슛훈련을 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요즘 집 앞에 후프를 설치해 놓고 슛연습을 하고 있는 올랜드 매직의 니콜라 부세비치는 "만약 시즌이 돌아온다면 집 앞에 후프를 얼마나 쓸까"생각하기도 했다고 실토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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