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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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김도영 드디어 돌아온다...66일 지옥 재활 끝에 "이번엔 조심스럽게"

2025-08-01 11:28

김도영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작년 정규시즌 MVP 김도영(22·KIA)이 마침내 필드로 돌아온다.

김도영은 1일과 2일 전남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되는 2군 연습경기에 나선다.

상대팀은 1일 목포과학대, 2일 한일장신대 야구부다. KIA 퓨처스리그 정식 일정이 없어 대학팀과의 맞대결을 통해 실전 감각을 되찾을 예정이다.

김도영의 경기 출전은 지난 5월 27일 광주에서 열린 키움전 이후 무려 66일 만이다.

지난 시즌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우며 KIA 통합우승의 주역이 된 김도영은 올해도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악재가 겹쳤다. 3월 22일 NC와의 개막전에서 주루 과정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간 결장했다.

4월 25일 1군 복귀 후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던 김도영은 5월 27일 또다시 도루 시도 중 반대편 햄스트링을 다치며 재차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한 지 한 달 만의 일이었다.

이후 두 달간 집중적인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친 김도영은 지난달 15일부터 단계별 훈련에 돌입했다. 캐치볼과 티배팅부터 차근차근 시작한 그는 22일 MRI 검사에서 "특별한 문제없음"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부터는 러닝을 포함한 전 종목 훈련을 재개하며 본격적인 복귀 채비에 나섰다.

연습경기를 무난히 소화할 경우, 김도영은 5일부터 시작되는 부산 롯데와의 3연전에서 1군 무대에 다시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KIA는 말 그대로 부침이 심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주요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하위권까지 추락했지만, 2군 출신 선수들의 분투에 힘입어 6월 상위권 반등에 성공했다. '함평 타이거즈'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한때 선두권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기 막바지부터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고, 후반기 들어서는 연패 늪에 빠지며 다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한 번도 최상의 라인업을 구성하지 못한 KIA 입장에서는 공격의 중심축인 김도영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김도영은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 7홈런, 26타점, 19득점, 2도루, OPS 1.008이라는 인상적인 수치를 남겼다. 건재한 실력을 입증한 셈이다.

김도영은 부상자 복귀 대열의 마지막 주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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