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은 21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공식 미디어 데이에 참가했다. 박성현은 22일 개막하는 이 대회에 참가한다. 국내 대회 참가는 1년 여 만이다.
박성현은 올해 LPGA투어의 ‘슈퍼 루키’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신인상은 시즌 초반부터 수상을 굳혔고, 현재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도 선두권을 지키며 타이틀 수상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은 2위까지 도약했다.
그런 박성현에게 지난 14일 ‘해프닝’이 있었다. 이날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서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가 시작됐는데, 박성현이 6개 홀을 치른 후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주최측은 결국 1라운드 전면 취소를 발표했고, 6개 홀에서 6오버파로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던 박성현은 뜻하지 않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현은 당시 솔직한 마음에 대해 묻자 “대답하기 좀 곤란한 상황”이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는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됐을 때, 남은 홀을 어떻게 쳐야 하나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런데 주최측에서 1라운드 취소를 발표했다”며 “솔직히 아무 생각이 안 났는데, 몇몇 선수들이 나를 쳐다보더라. ‘좋겠다’ 이렇게 말을 하고. 하지만 나로선 ‘좋아서 날아갈 것 같다’거나 이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하나밖에 생각 안 들었다. ‘다시 찾아온 기회를 헛되이 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이런 해프닝으로 행운과 기회를 얻은 건 맞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심적 부담은 더 컸다고 했다. 박성현은 54홀로 축소돼 치러진 2017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선두에 올랐다가 마지막 날 6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마지막 날 샷이 좋지 않았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연습 라운드에서도 주변에서 ‘샷 감 어떠냐’고 물으실 때마다 ‘에비앙 마지막 날보다는 좋았다’고 했다”며 웃었다. 그는 “취소되긴 했지만, 첫날 부진했던 이유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한해 5개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에게 주는 상)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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