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화)

골프

‘스크린 황제’ 김홍택, 1부투어 우승 새 역사 쓸까

2017-08-26 23:19

김홍택이3라운드2번홀세컨드샷을한후타구방향을보고있다.부산=한석규객원칼럼니스트
김홍택이3라운드2번홀세컨드샷을한후타구방향을보고있다.부산=한석규객원칼럼니스트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김홍택(24)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홍택은 26일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3언더파를 기록, 2위 최민철과 4타 차 선두를 지켰다.

김홍택은 ‘스크린 황제’라는 별명이 있다. 올해 5월 삼성증권 mPOP G투어 1차 대회 우승을 포함해 스크린골프 투어인 G투어 통산 4승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김홍택은 G투어와 챌린지투어(2부 투어)를 병행하면서 챌린지투어 상금랭킹 7위에 올라 올 시즌 1부 투어 시드까지 따냈다.

지난해G투어대회에나선김홍택.사진=마니아리포트DB
지난해G투어대회에나선김홍택.사진=마니아리포트DB

투어 프로들의 세계에서는 스크린 골프에 대해 한수 아래로 깔고 보는 게 보통이다. 김홍택은 야심차게 1부 투어에 도전했지만, 데뷔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부터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1부 투어 9개 대회에 도전했다가 7차례 컷 탈락했다. 스크린과 실제 투어는 완전히 다르다는 속설이 입증되는 것처럼 보였다.

김홍택은 프로 데뷔전이자 올 시즌 개막전이던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인터뷰에서 “G투어는 잘 치는 선수들이 한정되어 있는 반면, 코리안 투어는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이 고르게 뛰어나 한 타만 잃어도 순위가 많이 내려가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G투어에서 300야드를 넘기곤 했던 드라이버 비거리가 정규투어에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이 가장 컸다. 김홍택은 올 시즌 이 부문에서 296.521야드로 당당히 3위에 올라 있다. 다만 쇼트게임이 스크린골프와 실제 코스에서 대응법이 달라 애를 먹었는데, 그것만 적응하면 우승도 자신 있다고 했다.

김홍택의 자신감은 이번 대회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시원한 장타를 앞세워 대회 초반부터 선두권에 자리했고, 2라운드에 단독 선두를 꿰찼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그 자리를 지켜내 첫 우승을 하는데 도전한다.

김홍택은 3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스크린골프와 실제 코스에서의 차이에 대해 “스크린은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 또한 바람이나 거리 등 정보가 다 나와 있기 때문에 계산만 잘해서 치면 된다. 하지만 실제 코스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1부 투어에 데뷔하면서 세운 목표는 2승, 그리고 장타왕이었다. 직접 뛰어 보니 멀리 치는 선수가 너무 많아서 장타 1위 욕심은 접었다. 상반기에 너무 잘 하려고 욕심을 부렸던 게 좋지 않았다. 욕심을 버리고, 연습하던 대로 친다는 생각으로 하반기에 2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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