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은 지난 2015년 11월 입대해 36보병사단에서 소총수로 복무하며 21개월의 군생활을 소화했다. 환한 미소로 전역을 신고한 배상문은 "군대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골프가 정말 치고 싶었고, 우승경쟁을 하는 순간들을 꿈꿔왔다"며 그간의 군대생활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배상문과의 일문일답.
전역 소감은 어떤지
어제 잠을 설쳤다. 기다리고 기다린 전역인데, 1년 9개월 같이 보내던 전우들과 헤어진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서로 인사하고 덕담도 나누면서 밤을 보냈다. 정말 기분이 좋고, 앞으로의 할 일들이 많이 떠올라 각오를 다지고 나왔다.
어떤 할 일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프로골퍼로 돌아왔다. 그간 못했던 훈련을 하고 대회도 많이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너무 골프가 하고 싶었다. 필드에서 다시 우승경쟁을 하는 순간들을 꿈꿔왔다.
체중이 줄어든 것 같은데?
군대에서 훈련을 병행하고 나름대로 운동도 했다. 비거리나 체력면에서 손실이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체중은 많이 돌아온 편이다. 체중을 다시 늘리고 몸 상태를 예전으로 돌리는데 집중할 것이다.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예전 기량을 찾는데 있어서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대회를 못 뛰었는데 걱정되는 부분은?
2년간 훈련도 못하고 대회도 못 뛰었기 때문에 기량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다. 사실 나도 아직 대회를 뛰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도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감이 있고,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은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군 생활하면서 골프에 도움이 됐던 부분은?
매 순간순간마다 배웠던 인내다. 통제된 단체생활에서 인내를 많이 배웠다. 상당히 큰 밑거름이 됐고, 투어 활동하면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과가 끝나고 나면 개인정비 시간이 주어진다. 이미지 트레이닝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골프를 직접 할 수 없기 때문에 머리 속으로 그렸던 것이 많다. 투어에 복귀해서 필드에서 뛰는 모습을 많이 상상했다.
향후 계획은?
9월 14일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대회를 준비하며 못 다한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이후 10월 PGA투어 개막전부터 출전한다.
목표는?
첫 대회부터 예전만큼, 예전보다 더 잘 치기를 바란다면 욕심일 수도 있다. 대회를 치르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 PGA투어에서 배려를 해줘서 1년간 투어카드를 받았다. 기대에 저버리지 않게 미국 가서 예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군생활 훈련, 프로선수로서 훈련 어떤 게 더 힘든지?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가서 훈련을 했지만, 정말 혼자 했더라면 하나도 못했을 것 같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꿋꿋하게 버텨냈던 것을 보고 많이 배웠고, 서로서로 힘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앞으로 골프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매일매일 임했다.
프레지던츠컵이 인상적이었는데, 군생활 하면서 생각을 했는지?
프레지던츠컵이 입대 전 마지막 대회였다. 기억이 안 남을 수 없다. 하지만 사실 지난 일이고, 약이 될 거란 생각도 많이 했다. 훈련하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았는데, 지난 골프투어에서 실수한 것들, 좋았던 것들,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다. 잘 준비했고, 앞으로 투어생활 할 때 큰 힘이 될 것 같다. 멘탈적으로 훨씬 편해지고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처음 PGA투어가 열리는데
아직까지 CJ컵 출전은 불투명하다. 그 전에 있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 같다. 우선 출전할 수 있는 대회에 집중을 해서 성적을 내고 싶다. 한국에서 열리는 큰 대회인 만큼, 꼭 출전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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