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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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4주 연속 한국 선수 우승, 답은 ‘송곳 아이언 샷’

2017-08-07 16:45

시즌3승을거둔김인경이아이언샷을날리고있다.사진=마니아리포트DB
시즌3승을거둔김인경이아이언샷을날리고있다.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김인경(29, 한화)이 90.27%의 그린 적중률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김인경은 영국 스코틀랜드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서 치러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LPGA 메이저 첫 승 달성으로 자신의 시즌 3승과 4주 연속 한국 선수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의 기세는 무섭다. LPGA 투어 22개 대회 중 12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휩쓰는가 하면 올해 열린 메이저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태극 낭자들에게 앞으로 남은 대회는 12개다. 이번 시즌 기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남은 시즌 동안 6승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2015년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까지도 단 3승을 남겨둬 어렵지 않게 최다승을 경신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내는 비결은 바로 '송곳 아이언 샷'이다.

시즌 기록에 따르면 스코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드라이버 샷 비거리, 드라이버 샷 정확도, 그린 적중률, 평균 퍼트 수 부문 중 한국 선수들이 가장 강세를 보인 부문은 바로 그린 적중률이다.

태극 낭자들은 파 온의 비율을 나타낸 그린 적중률에서 강세를 보였다.

태극 낭자 중 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올린 장하나(25, BC카드)는 그린 적중률 78.1%로 리그 2위, 시즌 2승의 유소연(27, 메디힐)은 78.1%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각 1승씩을 거둔 김세영(24, 미래에셋)은 77.0%,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은 76.1%, 이미림(27, NH투자증권)은 76.0%로 그린 적중률 톱10에 자리했다.

시즌2승을거둔유소연의아이언샷.사진=마니아리포트DB
시즌2승을거둔유소연의아이언샷.사진=마니아리포트DB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전인지(23) 역시 76.6%로 리그 6위에 해당하는 높은 그린 적중률로 호시탐탐 첫 승을 넘보고 있다.

시즌 3승을 거둔 김인경은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 73.9%로 리그 20위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주 우승컵을 거머쥔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90.27%의 놀라운 그린 적중률을 선보이며 메이저 첫 승을 기록했다.

높은 그린 적중률이 의미하는 바는 가능한 적은 타수로 효율적이게 그린에 공을 올려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으로 보다 높은 그린 적중률은 낮은 타수를 기록할 확률 역시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높은 그린 적중률은 높은 스코어 역시 방지하는데, 파 온에 성공할 경우 퍼트 미스로 쓰리퍼트를 범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스코어는 보기에 그쳐, 보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날카로운 정확도의 아이언 샷 장착이 필수다.

그렇다면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타국 선수들에 비해 아이언 샷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바로 단단한 기본기와 인프라 덕분이다. 1부 투어에서 3부 투어까지 경쟁률이 치열한 KLPGA투어에서 1부투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송곳 아이언 샷이 필수다. 이는 KLPGA투어의 전장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난이도 높은 그린 플레이를 지향하고 있다.

볼을 세우기 힘든 단단한 그린과 빠른 그린 스피드, 까다로운 핀 위치로 선수들의 아이언 샷 능력을 자연스레 향상시켰다. 이에 KLPGA투어를 거쳐 LPGA무대로 진출한 선수들의 아이언 샷은 타국 선수들에 비해 날카로울 수 밖에 없다.

반면 미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드라이버 샷은 우승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장타를주무기로KLPGA투어를휩쓸고LPGA무대로진출한박성현.사진=AP뉴시스
장타를주무기로KLPGA투어를휩쓸고LPGA무대로진출한박성현.사진=AP뉴시스
드라이버 샷 비거리 부문에서는 이번 시즌 공동 21위가 최고 성적인 조안나 클래튼(프랑스)이 278.928야드로 리그 1위에 자리했다. 이어 렉시 톰슨이 274.232야드로 리그 3위에 올랐고 톰슨을 포함한 총 6명의 미국 선수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톱10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271.991야드를 기록한 박성현뿐이다.

드라이버샷 정확도 역시 이번 시즌 87.7%로 리그 1위를 차지한 다나 핑켈스타인(24, 미국)을 필두로 6명의 미국선수가 포진하며 미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 부문 톱10 중 한국 선수는 유일하게 최운정(27, 볼빅)이 80.9%로 9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즌 미국 선수들이 자국 투어 22개 대회에서 거둔 우승은 4회에 불과하다. 즉, 결과만 놓고 봤을 때 드라이버 샷은 LPGA 투어 우승과는 큰 연관성이 없다.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이유는 드라이버 비거리의 상향 평준화다. LPGA투어 전장이 길다고는 하나 리그 평균 약 6700야드 길이로 KLPGA투어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또한 지난2008년 대회 평균 약 6400야드에서 2009년 약 6600야드로 약 200야드 가량 크게 증가되긴 했으나 이후 현재 약 6700야드의 전장을 유지하며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10여년 간 선수들의 장비 성능은 날로 좋아졌고, 같은 힘으로도 10~15야드의 비거리 이득을 보게 됐다. 대회장 전장을 단순 가정으로 100야드를 늘린다고 할 때 홀 당 늘어나게 될 전장의 길이는 5.55야드 밖에 되지 않는다.

즉, 늘어난 전장의 길이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아 굳이 장타를 고집할 필요가 없고, 드라이버 샷은 LPGA투어 우승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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