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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부활 신호탄’ 매킬로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2017-07-24 10:22

로리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로리매킬로이.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28, 북아일랜드)가 슬럼프를 딛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매킬로이는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이키 장비를 써오던 매킬로이는 나이키가 돌연 골프 장비 사업을 접으며 지난해 여름부터 새 장비를 물색했다. 이에 새로운 장비 테스트로 무리를 했던 매킬로이는 지난 1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BMW SA(남아프리카)오픈 대회 도중 통증을 호소했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으나 이후 검사 결과에서 늑골에서 피로성 골절이 발견돼 6주간의 회복과 재활과정을 거쳐야 했다.

재활 이후 필드에 복귀한 매킬로이는 다시 한 번 도약했다. 특급 대회인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공동 7위에 올랐고, PGA투어 시즌 최대 규모의 마스터스에서 역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려 건재함을 증명했다

하지만 매킬로이에게 다시 한 번 부진이 찾아왔다. 마스터스 직후 약혼녀 에리카 스톨과 결혼식을 치르며 3주간의 공백을 가졌던 매킬로이는 필드 복귀 직후 다시 한 번 등의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매킬로이 측은 “새로운 부상은 아니며 휴식 이후 필드 복귀를 위해 갑작스레 무리를 했더니 이전 부상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등의 통증을 호소한 매킬로이는 US오픈을 제외한 대회에 불참하며 칼을 갈았다. 하지만 US오픈에서 마저 컷 탈락한 매킬로이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EPGA 투어 아이리시 오픈에서도 컷 탈락을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매킬로이는 스코티시 오픈에서 마저 컷 탈락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올 줄 몰랐다.

이번 디오픈에서 역시 매킬로이의 부진은 계속 되는 듯 보였다. 매킬로이는 디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첫 6개 홀에서 보기만 5개를 기록하는 터무니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오랫동안 매킬로이와 호흡을 맞춘 캐디 J.P. 피츠제럴드 보다 못해 매킬로이에게 욕설을 섞어 “너는 매킬로이인데 지금 뭐하고 있는 거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놀랍게도 캐디의 일갈 이후 매킬로이는 살아났다. 1라운드 후반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낚는 플레이를 펼친 매킬로이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공동 6위까지 뛰어올랐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에서 역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한 타를 더 줄여 2언더파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순위는 공동 11위에 그쳤다.

이에 최종라운드에서 매킬로이의 뒷심이 발휘됐다. 매킬로이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공동 4위까지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미국 스포츠 채널 CBS의 보도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오랜만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를 “잃어버린 기회”라고 표현했다. 매킬로이는 “더 나아갈 기회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더욱 타수를 줄여 선두권 그룹을 압박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지난 몇 주간의 성적을 돌이켜봤을 때, 지금은 훨씬 나아졌다”고 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다”라고 희망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몇 달 간의 부진을 딛고 메이저 대회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매킬로이가 뒷심을 발휘해 자신의 이번 시즌 목표였던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다가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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